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명량 해전 (문단 편집) === 기적 같은 승리 === 한편 함대의 숫적 차이에 이성을 잃고 달려들어 판옥선과 일본 배들의 태생적 차이 때문에 임란 내내 참상을 겪어 온 것을 망각한 일본 수군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일본 측 기록에서는 이 당시 적극적으로 도선 공격을 한 선두의 배들이 대부분 격파되고 병사와 중상급 무사들이 모두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으며, 낫을 걸고 도선 공격을 가하려던 군감 모리 다카마사가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과 포환을 견디지 못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간신히 구조되었다고 전한다. 이후 물살이 반대로 바뀌어 전황이 조선 수군 측에 크게 유리해졌고, 일본 배들이 역류를 맞으며 그 많은 배들끼리 앞에서 서로 엉키고 서로 부딪치며 침몰하기 시작했다. 단체로 패닉과 혼란에 빠진 일본 함대는 이미 목을 가득 채운 상태라 뒤로 돌려서 빠저나가기도 힘든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윽고 정오가 되어 물살의 방향이 바뀌자, 아군의 처절한 분투를 지켜보고 있던 녹도 만호 송여종과 평산포 대장 정응두를 필두로 다른 전선들도 일제히 합세하여 왜군 함대를 공격하였고, 비로소 조선수군이 승기를 잡았다. [[http://viruns.egloos.com/5112035|난중일기를 근거로 한 포스팅]] 비록 왜군 함대가 여전히 수적으로는 절대적으로 우위였으나, 여태껏 이순신의 판옥선 한 척도 제대로 상대를 못 한 데다 물살이 역방향으로 바뀌어 버렸으므로 기세좋게 전진하려던 후열의 함선들조차 좁은 해협에 밀집된 채로 거의 멈춘 채 물살에 떠밀리며 격파되는 배와 조선 수군에게 격침되는 배가 뒤섞였다. > 降倭俊沙者、乃安骨賊陣投降來者也、在於我船上俯視曰:「着畫文紅錦衣者、乃安骨陣賊將馬多時也!」吾使金石孫鉤上船頭、則俊沙踴躍曰:「是馬多時!」云 故卽令寸斬、賊氣大挫。 > ---- >[[항왜]](降倭) [[준사]](俊沙)는 안골의 적진에서[* 1592년 8월 16일 (음력 7월 10일)에 있었던 [[안골포 해전]]을 말한다.] 투항해온 자인데, 이때 내 배 위에 타고 있다가 굽어보며 말하기를 > "무늬 있는 붉은 비단옷을 입은 저 자, 안골 진영의 적장 마다시(馬多時)[* [[구루시마 미치후사]]를 가리킨다는 것이 통설인데 마찬가지로 수군 출신으로 마타시로(又四郎)라는 별명이 있었으며 역시 명량 해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간 마사카게(菅正陰)라는 설도 존재한다.]입니다." >라고 하였다. 나는 [[김돌손]](金石孫)[* 조선 수군의 무상(舞上)이자 사부(활 쏘는 병사). 한문으로 쓸 때는 金石孫이지만 읽을 때는 '김돌손'으로 읽는다.]을 시켜서 갈고리로 그 자를 뱃머리로 끌어올렸다. 그러자 준사가 보곤 펄쩍 뛰면서 >"맞습니다. 마다시입니다!" >라 하는 고로 즉시 목을 베었고 이에 적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 > ---- > [[난중일기]] 정유년(1597년) 9월 16일 오후 1시경이 되자, 완전히 조수가 바뀌어 물살이 역으로 빨라지면서 왜군 함대는 전장에서의 공세능력을 모조리 상실하고 패닉에 빠져 지휘통제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판옥선이 강한 물살을 타며 포격을 계속하자, 그나마 멀쩡하던 일본 수군의 함선들도 우왕좌왕하다가 순식간에 격파되기 시작했다. 후방에 있던 함대 사령관 구루지마 미치후사의 대장선이 격파되고 구루지마 또한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수군 총사령관 [[도도 다카토라]]가 화살에 맞고 2군데 부상을 입었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직접 조선 수군의 패배를 확인하라고 파견한 중앙감찰관 모리 다카마사는 선두에서 도선 공격을 가하다가 빗발치는 포환과 화살을 못이기고 바다로 뛰어들어 간신히 구조되었다. 왜 수군은 이 과정에서 추가로 격침된 전함만 11척에 달했으며, 결국 5시경 왜 수군의 잔여 함선들이 도주함에 따라 전투는 종료되었다. 조선 수군 또한 전장을 수습한 뒤 당사도로 일시 후퇴하였다. >적선 30척을 깨부수자 적선들이 물러나 도망치니, 다시는 아군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이는 실로 천행이었다.'''(此實天幸) >─ 이순신, 『정유일기』 9월 16일 이 날의 전투에서는 <일기>에서 감정을 절제하는 편인 이순신 본인조차도 '''"천행, 하늘이 도왔다"'''고 가슴을 쓸어내린 전투고 그만큼 대단한 전과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